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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특히 쇼트트랙의 팬들에게 지난 한달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나날이었을 겁니다.

2월의 벤쿠버 올림픽에서 선전을 한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맞이하며, 올림픽 출전 사상 최대의 메달 기록으로 우리나라도 빙상 강국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렸죠..

특히 쇼트트랙은 우리나라 전통의 메달밭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강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뭐 여러가지 일들이 쇼트트랙에서 많이 일어나기도 했기에 다른때보다 미진한 성적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사실 금2개 은4개 동2개가 미진한 성적은 아니죠..)

여튼 어느 올림픽때나 그렇듯이 반짝 특수로 선수들은 이방송 저방송에 출연을 해주고 팬들도 늘어났으며 그 덕에 오랜팬들은 평소보다 더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즐거워했구요..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는 끝났지만 선수들에게 있어 그것은 그저 수 많은 경기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시 연습을 시작하고 또 다른 경기를 대비하죠.

세계선수권, 팀선수권 등 국제 경기를 비롯해 국내 종별 경기 국가대표 선발전 등이 남아있었습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열기를 식게 만드는 것은 국민들이 아닙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정보를 전해주지 않는 언론이죠.
올림픽 끝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쇼트트랙에 관련된 정보들은 당연하게도 단신 취급되더군요.
이 와중에... 요즘 한참 난리인 사건들이 하나둘씩 터지죠.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이정수 선수가 부상때문에 개인전을 참여하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바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음모론에 불과했던 이야기가 결국은 사실로 밝혀졌고요.

왜 이런 일이 자꾸만 쇼트트랙에서 발생하는 걸까요.

애시당초 빙상연맹이 주장하던 것들이 너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은 열살짜리 꼬마를 데려다 놓고 이야기를 해도 알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사건 정황을 한번 되짚어 봅니다.


1. 이정수는 부상으로 참가를 하지 않겠다고 본인이 이야기했으며 사유서를 작성했다.
 => 다른 대회도 아니고 세계선수권입니다. 세계선수권은 다른 국제 경기와 다르게, 종합 1위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면제 받습니다. 어느 국제 대회보다도 어렵다는 국대 선발전을 면제받을 수 있는데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기 쉬울까요? 부상때문에 몸을 사리고 국선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이미 이정수 선수는 이전에 실제 발목부상을 참으며 경기에 뛴 적도 있는 선수이고 몸을 사리기 위해 쉬었다는 선수 치고는 세계선수권 계주와 팀선수권 경기들을 너무 훌륭히 해냈습니다. 부상으로 중요한 경기는 결장해놓고 그 외에 어떻게 되도 좋은(사실 모든 경기는 중요합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경기는 열심히 뛰었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2. 이정수의 부상으로 개인전을 뛰는 건 차순위인 국대선발전 4위의 김성일이어야 하지만 김성일은 계주만을 준비했고 개인전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5위인 곽윤기에게 양보했다.
 => 이건 이정수 선수 부상발언보다 더 어이없는 이야기입니다. 계주연습은 개인전 연습과 다른 무언가 특별한게 있기라도 한가요? 계주 연습은 뭐 푸쉬만 연습하고 나머지는 쉬나요? 이야기를 지어내도 그럴싸하게 지어내지 무슨 계주 스페셜리스트... 현지에서 포섭했는지, 세계선수권에 함께 따라갔다던 박모 기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며 아주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이러니 기자 아무나 한다는 소리 나오지.. 어느 선수가 열심히 국가대표 해놓고 자기는 계주 스페셜리스트이니 개인전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일을 꾸밀래도 머리가 있어야지 국민을 바보로 아나..

3. 전재목 코치가 일방적으로 제외시킨 것이며 이전부터 정수를 제외시키겠다고 이야기하였다.
 => 전재목 코치는 총감독도 아니고 일개 코치입니다. 코치들의 선임권한은 빙상연맹이 가지고 있으며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게 빙상연맹입니다. 일개 코치가 무슨 힘이 있다고 다른 코치와 총감독이 있는데 개인의 힘으로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고 강요하겠습니까. 누가봐도 일목요연하게 보입니다. 윗선에서 시킨거죠.
이런 발언을 선수가 자신의 선수 생명을 걸고 용감하게 이야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감사에서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았죠. 어떻게봐도 빤히 보이는 걸 눈가리고 아웅하겠다는 것인지... 국대 코치는 어차피 계약제이니 이제와 코치를 잘라내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도마뱀이 꼬리 자르고 도망가듯이, 가지만 쳐내겠다는 거죠.

4. 파벌? 짬짜미? 나눠먹기? 선수들은 공범자?
 => 빙상연맹이 좀 머리를 썼습니다. 은근슬쩍 사람들이 쏠리기 좋은 쪽으로 이슈를 던져놓고 자신들의 부조리함을 덮어버리겠다는 것이죠. 지금 상황은 파벌이라고 이름 짓기도 뭐합니다. 이전에 파벌이 분명 존재했고 그것으로 인해 안현수라는 천재적인 선수가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걸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또 쇼트트랙 파벌? 이라는 진절머리 난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파벌이라고 이름 지을만한 파벌이 없죠 지금.. 당연합니다. 이익을 바라고 파를 만들어 나누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라 빙상연맹 윗물들이 자기 이익 챙기려고 하는 짓거리이니...
선수들이 작년 국선때 나눠먹기식으로 하기로 하고 서로를 도와줘서 선발이 되도록 했다는 것이 빙연의 주장입니다. 이런 행위가 절대 옳거나 합리화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쟁점은 이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이런 행위가 묵인되거나 권유된 것은 빙상연맹때문이었다는 건 누구나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본인들은 쓱 빠지고 모든 책임을 선수와 코치진에게 넘기겠다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요? 피해자가 공범자가 되어 같이 욕을 먹고 사장되게 생긴 이런 상황들...
특정선수들을 두고 수혜를 입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어불성설입니다. 개인전에 못나가게 하는 것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요? 이 일에 휘말린 모든 선수들이 피해자입니다.

5. 현재 상태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할 수 없다고 여겨 9월로 연기한다.
 => 이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미루면 그냥 다시 준비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만, 화로의 불길이 항상 강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지금은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제 막 다시 이슈가 터져나왔으니 뜨겁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도 면역이 있듯이 사람들은 사건 사고에도 무감해집니다. 몇개월을 끌고 가면 9월쯤 되었을 때 '아 그 쇼트트랙 파벌? 아직도 해결 안됐대?' 이러고 여론이 넘어가는 것을 불보듯 뻔해집니다.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빙연의 심보가 너무 극명해집니다.
그 심보다 심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문제입니다.
공부나 여러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의 신체를 다루는 운동이라는 일은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4월의 국선이라는 큰 시험을 앞두고 그에 맞춰서 모든 일정과 컨디션을 준비하고 몸을 만들어왔는데 난데없이 9월로 미뤄진다면 선수들이 받을 타격은 상상이상입니다.
단순히 날짜가 미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0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재기를 노리고 있던 안현수 선수는 5월에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한달 훈련을 하고 돌아오면 컨디션은 망가질대로 망가집니다. 다시 몸만들기와 컨디션 조절을 해서 9월에 도전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지금 4월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해왔을텐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재적인 쇼트트랙 선수를 망가트리는건 이렇게 빙연의 손짓한번이면 충분합니다.
잘못이라고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더러운 빙상연맹에게 놀아난 죄밖에는 없는 선수들입니다.
운동선수가 운동에만 힘을 쏟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 것을 원해서 우리는 스포츠를 보고 응원을 하는 것일 겁니다.
파벌이며 특정인의 이익이며 어른들의 속셈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선수들이 힘내서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기를.. 제발 그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악의 경우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단 안현수 선수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결단코 선수나 선수의 주변인이 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도 더러운 연맹에 휘둘려 본인이 가진 재능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없다는 것.
이런 절망적인 상황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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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20:36 2010/04/11 20:36
Posted by 티티카카
니가, 다 해 처먹어라...

3년 반 후에 복원 가능한 범위내에서 어디 한번 하고 싶은거 다 해봐라.

역사가 널 평가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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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15:17 2009/07/23 15:17
Posted by 티티카카
새로운 저작권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금지 사항이 추가되었고 더 강화되었는데.. 요새 새 저작권법 관련해서 들리는 이야기들에 이런 저런 의문이 떠오르네요.


저작권법이라는 건 간단하게 말하면, 어떤 재화에 대해 저작권을 가진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만든 물질적, 비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권리 행사는 당연합니다.
때문에 사실 공짜로 다운 받는 mp3 파일, 영화, 책 등등... 이런 것들이 문제시 되는 건 당연하고,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조차 그것이 불법임은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 저작권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이익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강력히 행사되다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새로 시행될 저작권법은 어떨까요.


어린 딸이 가수 흉내를 내며 50초 가량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춘게 귀여워서 UCC 동영상을 올립니다.
반주는 없고 그냥 딸이 하는 모양이 귀여워 올린 거죠.

여기에 그 노래가 쓰인 것이 저작권을 침해하기때문에 그 동영상에 대한 제재가 들어옵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가요만 놓고 보겠습니다.
노래라는 건 따라 불러야 입에 익고 귀에 익습니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게 되고 유명세를 타고 인기도 얻죠.
저는 원더걸스라는 그룹을 그들이 부른 노래로 먼저 알았다기보다는, 그들의 춤을 따라한 다양한 UCC를 보며 이런 그룹도 있고 이런 춤이 유행을 일으켰구나 라는 걸 먼저 알았습니다. 그 후 그들의 노래를 듣게 되고 이름을 알게 되고 노래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 이들이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노래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홍보 아닌 홍보를 했던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그들은 홍보에 맞는 대가를 지불했을까요?

좋아하는 시구절, 좋아하는 문학작품의 문장 한줄 쓰는 것도 저작권법에 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른면 100% 이고,
심지어 이제 밴드의 공연에 카피곡이 연주된다면 이것도 문제가 되겠죠.


인터넷, IT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기술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의 감성입니다.
문학, 예술, 그에 따른 감정.... 이런 걸 놓고 과연 IT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IT로 인해 저작권자들의 피해가 커졌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견 맞는 이야기 이지만, 반대로 예전에는 얻을 수 없던 수익도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공짜 mp3가 판을 치며 가요계의 생태를 어렵게 만다는 다는 말은 많지만, 반대로 예전에는 없던 핸드폰 벨소리, 싸이월드 등의 배경음, 컬러링 이런 것들에서 오는 수익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절대 불법 다운로드가 올바른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며 이야기 하는 건 부당하게도 느껴집니다.

공짜 홍보로 인해 얻은 경제적 효과는 당연히 여기면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저작권 피해때문에 지나친 억압을 하는 것 또한 정당하다고 여깁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저작권법인가 싶네요.

작곡, 작사가들이, 기획사에서, 음악가가 원했을까요?
자신들의 노래로 흥겨워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며 따라 부른 것들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저작권 침해라고 느낀다고, 그들은 그렇게 정녕 생각하는 걸까요?


지키는 한도는 분명 있어야 하지만, 지나친 제재는 억압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저작권 의식이 희미해서 그런다고요?
피식거려지는 얘기입니다.

선진국 소리 듣는 서구 열강들에서도 저작권 침해 현장은 판을 칩니다.
남들 다 하니까 내가 하는 짓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이건 이미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겁니다.
그 흐름에서 정당한 방법을 찾아 저작권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필요한 것이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하지 말라고 해, 이러면 안된다는 거죠.
다른 나라에서 실패한 쓸데 없는 정책만 따라하지 말고, 이런 부분을 세계적으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 지나 좀 보라고 소리치고 싶어집니다.


시대가 시대라 그런지....
UCC로 이루어지는 수 많은 정치적 풍자를 억압하기 위한 전초전인가 싶은 망상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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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3:41 2009/06/24 13:41
Posted by 티티카카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보면서 정말 비가 오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단지 저건 내 마음 속, 나의 암시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없이 화창하고 맑은 날 뿌린 물방울이 창에 내려 앉아 만들어 낸, 나의 환상일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해를 만날 수 있고, 한없이 화창한 날에도 빗방울을 만난다.


100%는 없다.

중요한 건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빙산의 90%.
무의식을 control 하는 건, 결국 내 힘이다.

자, 손을 뻣고
앞으로 나아가서

두 손으로 움켜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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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20:04 2008/06/23 20:04
Posted by 티티카카

유도리가 없다, 라는 말을 듣는 사람 혹은 그룹이 있다.


시간이 멈추지 않는 한 사물도 사람도, 또 그들에 의한 세상도 바뀌게 마련이다.
때론 사람들의 생각이 현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또한 요즘 세상엔 흔한 일이다.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변화하는 것.
그것은 21세기, 혹은 그 이전부터 이슈가 된 화두이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그것은 사실이고 어쩌면 진리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변화할 때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고, 백날 주변 사람들이 말해줘봐야 소귀의 경읽기.
그들은 등을 꼿꼿이 세우고, 자신의 생각을 곱씹을 뿐이다.

"요즘 같은 취업 안되는 때에 그렇게 하면 안되지. 그렇게 하면 사람 모이겠어? 좀 더 유하게 포용하고 취업 관련된 아이템을 넣어야...."

하지만, 변화는 때로 본질을 흐린다.

요즘 같은 때에라도 변하지 말아야할 본질은 지켜야 하기에, 그들은 힘들수록, 더더욱 지켜야 할 것을 위해 등을 세울 뿐이다.

남들은 다 한다지만 나는 내 생각이 있어서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하는 그는 주변의 강압에도 물러나지 않는다.
팬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
그럼에도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찾아오는 새로운 물결이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매력적이다.


변화와 본질을 지키는 것.
그 둘은 어쩌면 같으면서도 다른, 양날검이다.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등을 꼿꼿이 세우고 턱을 당겨 들고 앞으로 향한 그 눈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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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19:49 2008/03/28 19:49
Posted by 티티카카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지금껏 대통령 선거는 한번도 참여해 보지 못했는데, 이번이 첫 대통령선거네요.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들 뽑을 때하고는 사뭇 느낌이 다르고 또 표를 행사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엊그제인가.. 제가 즐겨보는 모 웹툰에서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백성에서 시민이 되기까지..
한사람이 하나의 투표권을 가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흘리며 노력했다고.

올해 선거일 전후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도 많고 쉬는 날이니 투표 안하고 스키장등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 투표권이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생각한다면, 도장 한번 찍는 일이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선진국들도 여성의 투표권이 생긴건 1970년대라고 합니다. 여성이 시민으로 인정받으며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웠겠죠.
우리나라도 1940년대가 되어서야 나라의 지도자를 뽑을 권리를 갖게 되었구요.
지금은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 몇 십년전 누군가가 간절히 원했던,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의 권리였을 겁니다.

단지 예전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지금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도 투표는 꼭 해야겠죠..?


뽑을 사람 없다, 없다하면서 여러 후보들의 방송이나 공약, 각종 선거물 등을 차근히 봤는데, 저는 뽑을 사람이 하나 나오더군요.
그 분의 긍정적인 마인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보면서 이 사람이라면 뽑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은 정치적인 이력이 있는 분은 아니라서 이번에 뽑힐 확률이 낮다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여튼 저는 저의 주장을 투표를 통해 하고 왔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뭇 기대되네요.
누가 되든, 우리나라 경제 한번 신명나게 살리고.. 희망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투표 안하신 분들도 끝나기 전에 가서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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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15:34 2007/12/19 15:34
Posted by 티티카카

 올 초부터 9월 4일 귀국하는 날까지,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몇가지가 있다.
 그 대부분은, 해외 나가면 애국자 된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우리나라가 그리운 마음에서 깨닫게 된 애국심이다.
 하지만.. 그 중에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대왕에의 존경심이다.

 전 세계의 언어는 총 2500~3500개 정도로 알려져있다.
그 중에 사용되는 언어는 약 2000개 정도라고 한다.
사람들이 실제 회화에 사용하는 '언어'는 이 정도지만 사용되는 문자의 수는 채 100개가 되지 않는다.
서구 문명의, 선진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럽 대륙의 나라들을 돌아다녀봐도 그들의 문자는 라틴어 알파벳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내가 다녔던 몇 안되는 나라들을 보아도 이들의 공식적인 문자는 알파벳이다.(물론, 글자의 모양이 언어별로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그 기원이 라틴어 알파벳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행을 하다가 문득 문득, 나는 나도 모르는 뿌듯함을 느꼈었다.
 우리나라는 이 나라들에 비하면 아주 자그마한 땅덩어리,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에 불과한.. 국제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언어와 우리만의 문자를 가진 몇 안되는 나라이다.
 하물며 그 글자가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과학적이면서도 언어학적으로, 문자학적으로 훌륭한 체계를 지닌 과학 작품이라는 것이 더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문맹율은 거의 0%에 가깝다.
 그 이유는 물론 익히기 쉬운 한글의 덕이다.
 세계적인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문맹률이 50% 가까이 되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문맹률이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지만, 자기 나라의 말을 읽고 쓰고 하는 것에 부자유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넓디 넓은 유럽 대륙을 다니면서 그 사실이 못내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내일은 그 자랑스러운 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휴일이던 한글날이 그저 평범한 날에 묻혀버리는 탓에 안타까움이 참 크다.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없앴던 것 같은데(아닐 수도 있다....;;)
 공휴일을 없애야 했더라면 차라리 부처님 오신날이나 크리스마스를 없애는 것이 더더욱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물론 그랬다면 국민들의 불같은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되지만..)

 공휴일이라고 해도 노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 요즘이지만, 그 노는 와중에도 오늘 왜 쉬는 지 정도는 알게 되지 않을까.
 한글 파괴 현상이 더더욱 심각해 지는 요즘.. 한글날의 부활이 필요하지 않을까 살며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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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19:02 2007/10/08 19:02
Posted by 티티카카
드래프트 논란에 대한 기사를 처음 접하고는 너무 말이 안되서 사실 이런 얘기는 금방 들어가겠지.. 라고 생각했다.
한국 프로축구를 망치려는 계획이 아닌 이상 이런 어이없는 발상은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법적으로 직업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
직업 선택의 자유는 사경제적 소득활동을 자기가 원하는 바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드래프트는 오로지 구단의 이익만을 위한, 선수들의 선택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반(反)법적인 제도이다.

원하는 유망한 선수들 돈주고 영입하려니 돈이 많이 든다 이거 아닌가.
경쟁이 붙으면 당연히 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야 도움이 되긴 하는데 그런 선수 영입하려니 돈이 많이 들수 밖에 없다는 거고, 헐값에 선수들 넘겨받겠다는,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어느 나라에도 이렇게 후진적으로 선수들을 대하는 나라는 없다.

백날 축구 선진국을 꿈꾸고, 한국 축구의 발전 따위를 말하면 뭐하나.

구단은 구단대로 돈 만들기 급급하고 축협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 급급한데.

드래프트의 장점은 구단 돈 불리기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 나라 어느 직업에도 강제는 없다. 다 자기가 이력서 넣고 들어가서 하는 것이고, 그 일이 좋던 싫던 그건 들어가고 난 이후의 일이다.
선수들이 물건인가? 그들은 구단의 노예인가?
원하는 구단에 가지도 못하고 팔려가야 하는 신세라니, 지금은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다.

드래프트제가 이대로 부활해서 시행이 되면 그나마 약간 있던 유소년축구팀도 와해되기 십상이다.
열심히 유소년축구팀 운영해서 키워둬도 드래프트되어서 다른 팀 가면 아무소용이 없는데, 돈에 환장한 그 치들이 뭐하러 유소년팀 키워서 남 좋은 일 한다는 말인가.

리그의 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꼴지하면 원하는 선수 데려올 수 있다는 건, 꼴지를 지향하게 되는 것이다.
리그 막판에 서로 꼴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꼴지부터 배정하는 이유는 각 구단의 실력 평준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평준화가 우리나라의 발전을 얼마나 저해하는 지는 누누히 이야기 되어왔고, 그놈의 평준화가 망쳐놓은 수많은 것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잘하는 사람 못하게 하고 못하는 사람 더 못하게 만드는 그 놈의 평준화를 대체 왜 축구에서 찾느냐는 말이다.
모든 구단이 다 똑같이 잘해야 된다면, 그냥 하나의 팀 만들고 운영하지 왜 13개나 되는 팀을 운영하는데?

팬들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

다른 건 다 차치하고라도, 선수들의 인권적인 문제때문에라도 드래프트제 시행은 절대적으로 저지되어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헐값으로 떨어뜨리는 곳에서 누가 열심히 하고 싶어지겠는가.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한국 축구 발전을 원한다면 눈 앞에 놓인 구단의 이익만을 생각할게 아니라 좀 더 발전적으로 생각을 했으면 한다.

사회주의적 평준화 사고방식을 깨고, 드래프트제는 영원히 폐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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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19:19 2005/09/03 19:19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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