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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두려움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다른 이의 시선이 조금씩 두려워진다는 건 참 좋지 않은 기분이다.

오기 전에 생각했던 수 많은 상황과 감정들이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생각보다 힘겹다.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서 어쩌면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두려운 생각이다.

게다가, 걷돌고 말 것 같은 느낌은 외로움을 증가시킨다.


과연, 나는 잘 할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야 말로 이제와서, 이다.


그래, 난 잘 할 수 있을거야.

그저... 약간의 적응시간이 더 필요할 뿐..

답답한 감정을 생각할 시간에 좀 더 공부하고 생각하자.

뭔가 개선할 길을 찾고.. 좀 더 노력하자.

소심하게이지만 도전하던 내 모습을 기억하자.

9월 달의 내 모습을 상상하자.

상상하고...움직이고... 현실이 되도록.


나는 멋진 사람이야. 모두 할 수 있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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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0 07:52 2007/02/10 07:52
Posted by 티티카카
Second Trip
2007년 2월 7일.
두번째 trip은 이제 'My city'가 된 Nottingham tr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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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도 보이는 starbucks.
영국의 우아함과 고고함을 최고로 치는 어른들은 미국 문화를 치떨리게 싫어하지만, 젊은이들은 미국 문화에 열광한다. 왠지 모르게 모순적인 그 모습이 현재 영국을 대변하는 모습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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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쇼핑센터 앞의 도로.
빅토리아를 시작으로 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며 마음 내키는 가게에 들어가고 브로드마쉬 쇼핑센터에 도착해서 둘러보면 그날의 쇼핑은 끝이 난다.
이 길을 따라 쇼핑하는 것이 익숙해진 이후, 런던의 크고 종류많은 쇼핑문화가 나에겐 적응이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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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꼭 가야할 곳, 영국 어디에나 존재하는 곳이라면 단연 Pub을 꼽을 수 있다.
게스트와 함께 들어간 노팅험에 수없이 많은 펍 중의 하나.
밖이 추웠기때문인지 노란 불빛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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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험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센터로 들어가다보면 항상 지나치게 되는 곳.
TOPKNOT이라는 불빛이 보일 때면 나도 모르게 술집을 떠올리는 데 알고보면 미용실이다.
미용실인걸 알고 봐도 술집혹은 클럽으로 착각하게 되는 일이 많았던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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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라 5~6시 경이면 슬슬 해가 넘어가는데, 노을 지는 주택가가 보이면 이제야 센터로 돌아왔구나..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영국에 온지 이제 2주째.
생각보다 낯설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적응된 것도 아닌,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때.

하지만, 생각보다 지낼만하다는 것과.. 나의 놀라운 적응력에 감탄하게 된다.

자.. 남은 시간은 화살마냥 빠르게 지나갈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열심히 한번 맞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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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23:34 2007/02/07 23:34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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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arks에 와서 첫번째 trip을 나가던 날.
월~목요일까지 게스트들과 함께  trip이라고 해서 쇼핑이나 주변 관광등 짧은 여행을 하게 된다.
일 시작한 첫 주이자 첫번째 trip이어서 꽤나 긴장한 마음으로 나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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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락 코치에 몸을 싣고.

첫번째 트립은 노팅험에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derby의 시내 쇼핑 센터.
오늘의 내 게스트는 위 사진에서 분홍색 윗옷을 입고 있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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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의미가 큰 지, 여기저기 다음 주인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선물이 가득했다.
온통 분홍색에 장난스러운(?) 발렌타인 관련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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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심지어 이런 것도 판다;;;;;;
무서운 나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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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여러종류의 이쁘장한 편지지가 거의 없는 대신, 영국에는 카드 전문 가게가 상당히 많다.
온갖 종류의 카드들이 잔뜩-.
물론 이곳도 발렌타인데이 대목을 맞아 온갖 발렌타인 관련 상품이 즐비해 있었다.
같이 트립 나간 영국 여자애들이 남자친구 준다고 10파운드 가까이 하는 카드를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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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의 대표적인 쇼핑 센터 중 하나인 EAGLE MARKET.
어딜가도 휠체어가 다니는 데 큰 불편없긴 여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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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별다른 장식없이 싸게 입점해 있는 상점이 많은 쇼핑센터인듯 했다.
대전 시내의 지하도에 있는 상점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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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화장실.
이런 구조의 화장실이 꽤 많은 것 같다.
(앉기 상당히 찝찝하다;;;)
그나마도 여기는 무료라 다행.
(대부분은 20p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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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타쿠(?)적인 상품을 파는 가게도 종종 눈에 띈다;;
(SM을 위한 옷이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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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약간 서툴고 힘들었던 첫 트립을 끝내고 돌아오던 길.
멀리보이는 노을이 참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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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카이락에 도착!!!
고작 열흘 지냈다고 스카이락 명판이 반갑다.ㅠㅠ

슬슬 적응을 해나가는 첫 주.
이 곳에서 남은 6개월을 나는 잘 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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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21:16 2007/02/05 21:16
Posted by 티티카카

낯선 땅에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그대들이 베풀어 준 사랑에... 정말 감사합니다.

물질적인, 경제적인 것이 아닌, 마음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힘겨울 때가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꿋꿋히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멋있어진 모습으로... 그대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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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유럽에서 잘 견디라고 격려해 준 선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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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잘 보호하라고 건내준 창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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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부시시하게 하고 다니지 않도록 도와준 선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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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게 꼼꼼한 부분까지 챙겨준 민영이와 효진이의 마음..


그리고 미처 사진으로 찍지 못해서 나중에 보충할 예정인,

눈을 보호하라고 건내준 현자의 선글라스..

유럽의 차 한잔을 선물해 주신 김정순 원장님...



그저, 앞길을 빌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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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02:48 2007/01/29 02:48
Posted by 티티카카
영국 땅에 내민 첫 발은 맨체스터 공항에서 였다.
영국시간으로 2007년 1월 26일 오후 6시 반 경.


입국 심사때 제대로 대답을 못해서 한국으로 돌려 보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과연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맨체스터 공항에 발을 디뎠다.

역시나 생각했던데로 영국 발음 듣기가 꽤 어려워서 (게다가 맨체스터 발음은 더 세기때문에..ㅠㅠ) 버벅대고, Volunteer Letter를 두고 오는 바람에 입국 거절될 뻔 하다가 여권 뒤에 포스트 잇으로 붙여둔 스카이락 주소를 보여주고 겨우 겨우 어떻게 그 쪽에서 납득을 한 건지 포기를 한건지 다행히 입국이 되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기차 시간이 6~7시반까지는 자주 있다가 그 다음에 띄엄 띄엄했던 거 같아서 서둘러서 기차역을 찾아야했다.

히드로와는 다르게 한산한 저녁의 맨체스터 공항은 짐 검사도 참 루즈했다.
짐 검사하러 갔더니 기계 점검 중인건지 그냥 가랜다.

옳타구나 하고 열심히 나와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기차역을 찾았다.
기차역 가는 길이 쉽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위로 이동후 얼마간 걷고 또 아래로 내려갔다가 또 한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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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빛이 물든 오토로드가 깔린 공항과 기차의 연결 통로를 끊임없이 걸었다.



겨우 겨우 역에 도착해서 노팅험행 기차표를 샀다.
표가 두장이라 왜 그런가 물어보니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에서 갈아타야 한댄다.
기차표에는 시간이 적혀있지 않다.
기차번호조차 적혀있지 않다.
웃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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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차보다 좀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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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짐을 싣는 공간이 있어서 어차피 가깝겠거니 하고 그냥 짐칸에 같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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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두정거장 정도의 거리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걸려서 약 20분 걸려서야 피카딜리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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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역에서 내려서 다시 노팅험행 기차를 타는 곳을 찾는데.. 13번 플랫폼인데 또 한참을 걸어야 한댄다. 가장 먼 플랫폼이래나..ㅠㅠ
플랫폼을 향하는 동안 이미 노팅험행 기차는 한대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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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도착해서 노팅험행 기차 도착시간을 보니 약 5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배는 고프고 목도 마르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도 긴장해서인지 졸리지는 않았다.

오후 8시 50분.
드디어 노팅험행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서는 조용해야 한다는 상식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젊음 특유의 혈기인지.. 영국의 젊은 (혹은 어린) 사람들은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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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배를 비행기에서 챙겼던 작은 초코바와 치즈&비스킷으로 채우고 일기를 썼다.



노팅험에 도착해서 메이슨이 알려준 11번 버스 타는 정류장으로 가니 이미 막차 시간이 임박했다.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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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온 사람들만 간혹 보이고 한산한 노팅험 시티의 거리.

아뿔사,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우리나라에서처럼 왼쪽을 바라 보고 있다가 막차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다가온 버스는 슬쩍 지나가 버린 것이다.
혹시나 싶어서 10여분 더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이 살인적으로 비싸다는 영국의 택시를 잡아 타야 했다.

영국 택시의 친절함은 사실이었다.
비싼 것도 사실이었지만.
기본 요금은 2파운드. 우리나라처럼 기본 요금만큼 이동 후에 돈이 붙는 것이 아니라, 기본 요금은 기본 요금일 뿐이다. 2파운드 + 이동 거리여서, 고작 10여분의 거리를 가는데 5.8파운드가 나왔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000원정도..

센터에 도착하니 약 11시 반.

문이 완전 닫혀 있는 현관을 가니 내 앞으로 남겨진 메시지가 있었다.
문이 닫혀있을 경우의 대처법이었다.
그대로 했으나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약 30여분을 센터를 뱅뱅 돌다가 겨우 아직 잠들지 않았던 한 사람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방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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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안내 받았던 방이 앞으로 내가 쓰게 될 방인 줄 알고 넓다고 좋아했으나...;;
알고 보니 발리 블록(봉사자들의 숙소)이 수리 중이어서 임시로 게스트룸(손님들 방)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짐을 정리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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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룸은 이처럼 생겼다.
원래는 2인실이지만 그 때는 침대 하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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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샤워시설이 딸려 있고 간호사와 스텝들 호출을 위한 부저와 호이스트가 딸려있다.
정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빠짐없이 갖춰있고 모든 것이 장애인들이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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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로 내가 8개월간 몸 담아야 할 곳에 도착한 것이다.

다음 날을 위해 정리가 끝낸 새벽 2시.
피곤한 몸을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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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08:37 2007/01/27 08:37
Posted by 티티카카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회귀 본능과 가까울 만큼, 염원에 가까운 것이다.

역마살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가슴 답답해지는 상상들과는 또 다르게 항상 어딘가로 향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24 해 동안 남들과 비교해 적지 않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나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모험이며 가장 큰, 가장 긴 여행이다.

염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나의 신념을 더더욱 굳힐 수 있게 해준 이번 영국행의 이야기를 내 방에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한번 남겨 보고자 한다.




2007년 1월 25일.
요즘 같은 세상에 비행기도 생전 처음 타보는 인간인 나는 생전 처음으로 공항에 가게 되었다.

영국 맨체스터행 카타르 항공 오후 10시 35분 비행기가 나의 목표였다.
광활하다는 표현이 딱 적절한 인천공항에서 J구역의 카타르 항공사를 찾으러 갔으나 너무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기다림의 연속.

2시간을 넘게 기다려 겨우 수속을 밟고 늦은 저녁을 부모님과 인천 숙부댁 가족과 현자와 지하 한식당에서 먹었다.
생전 처음 타는 비행기 이다보니 늦으면 안된다는 긴장감에 아직 출발시간은 한참 남았지만서도 9시 50분까지는 탑승구로 오라는 스튜어디스의 말만 떠올리느라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 지도 모르고 한동안은 먹지 못할 비빔밥을 입 안으로 우겨 넣은 기억만이 가득하다.

서둘러 밥을 먹고 가족들에게 한동안의 이별을 고하고 내부로 들어섰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짧은 8개월 동안의 헤어짐 뿐임에도 부모님의 걱정과 마음씀이 너무 느껴져서 살짝 눈물이 베어나왔다.
면세점 구경은 하는 둥 마는 둥.. 가장 끝에 있는 탑승구라 꽤 멀어서 일찍 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 서둘러서 아픈 발을 끌고 탑승구로 향했다.
(그 날 아침에 산 구두는 좀 커서 발이 상당히 아팠었다.)

카타르로 여행가는 사람들과, 카타르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다수여서 영국에 도착도 하기 전부터 나도 지금 가는 이 길이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가는 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10시 30분이 좀 넘자 탑승을 시작했다.
입구부터 이미 외국인이어서 진짜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서자 친절한 미소를 짓는 두려운(?) 외국인 스튜어디스 뿐이어서 이제 어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과 긴장.. 막막함의 연속 뿐인 감정이었지만 호기심도 꽤 있어서 꽤 호평을 받는 편인 카타르 항공이 어떤지 둘러보자는 마음을 먹고 곧 이것 저것 탐험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해서 상하이 푸동을 거쳐서 카타르 도하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6시간을 기다려 경유해서 맨체스터까지.
맨체스터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노팅험까지.
그리고 노팅험 기차역에서 다시 스카이락 센터까지.

나의 일정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었다.

인천에서부터 도하까지는 총 14시간 30분의 비행시간이 걸렸다.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스튜어디스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의 첫 비행 후 절대로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꽤 시끄러운 비행기 소음.. 잠조차 편하게 제대로 자기 힘든 좌석(퍼스트 클래스였다면 사정이 달라졌겠지만.) 뭔가 모를 답답함 등등... 그저 이동할 때 타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기에.

도하 시간으로 새벽 6시 반 경 드디어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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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부터 공항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공항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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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탑승한 후 인천에서부터 타고 온 카타르 항공 비행기에게 헤어짐의 인사;; 를 잠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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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10여분간 달렸다. 이제 아침에 밝아오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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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 아침 해는 너무나 멋졌지만, 내 카메라와 나의 찍사로서의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찌그러진 해만이 사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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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를 경유해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Transfer로 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한 30여분을 저 북새통에서 기다린다음에야 겨우 수속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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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말대로 달러를 약간 바꿔갔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서 혼자 굶으며 배를 졸였을 뻔했다.
경유 수속을 밟고 나오자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Volunteer Letter를 깜빡하고 오는 바람에 혹시 프린트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 찾아다니다가 곧바로 식당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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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김에 시간을 때우려고 햄버거를 먹은 그 상태에서 약간의 눈치를 보며 일기를 쓰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역시 중동이라 그런지 차도르와 터번을 두른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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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를 두른 여자들.
중동이어서 인지 흔하게 볼 수 있었다.
TV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보는 건데도 하도 많이 간접 경험을 해서 그런지 크게 이질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여하튼 한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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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이어서 텅 비어있는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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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6시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드디어 맨체스터행의 12번 게이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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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무렵에는 1시가까이 되어 있어서 밖은 완전히 환해져 있었다.
도하에 올 때 옆에 도하에 살고 있다는 한국인 아저씨와 같이 앉았는데 그 분 말에 의하면 도하는 지금 기온이 약 15정도라고 했다.
겨울 옷을 입고 있었지만, 공항 내부도 쾌적했고 비행기 온도도 잘 유지 되어 있어서 특별히 덥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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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항공기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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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을 하고 아래에 보이는 도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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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기내식은 하나도 못 찍고 간식만 한번 찍었다;
카타르 항공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서비스 좋기로 소문이 난 항공이라고 한다. (별 5개짜리 항공이라던가..)
확실히 기내식도 잘 나왔던거 같고 자주 나왔던거 같다;;(처음 타는 비행이라 뭘 알겠냐만은, 비행기 많이 타봤다는 다른 사람 말에 의하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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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의 지루함을 달래준(그리고 소음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영화 청춘만화.
지루함이 재미를 배가시켜서 나름 재밌게 봤다.
이외에 엄정화가 나온 호로비츠를 위하여도 나의 지루함을 달래준 일등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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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행 비행기에서 알게된 네팔인 니샤.
듣기도 말하기도 취약하고 자신감마저 떨어져있던 이 무렵의 긴장한 나에게 참 고마웠던 친절한 네팔인 친구.
나중에 서로 나라의 동전과 메일 주소를 교환했다.
그녀는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서 맨체스터에 간다고 했다.

멋진 저녁 하늘을 찍으며 더불어 살짝 니샤의 옆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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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하늘은 진짜 멋졌다. 멀리 펼쳐져있는 모습은.. 정말 한번 저 위를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길처럼 이어진 까만 선이 뭔지 지금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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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30분의 시간이 걸려서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 상공위에서 야경이 멋져서 찍었는데 많이 흔들려서 제대로 뭐하나 찍히지 않았지만.. 저 노이즈의 느낌도 좋아서 사진을 지우지 않았었다.
이제 도착할 낯선 땅을 처음 대하는 느낌은.. 긴장감에 약간의 설레임도 담겨있었다.

이제 이 곳이 내가 짧은 8개월을 살아갈 땅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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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00:23 2007/01/27 00:23
Posted by 티티카카

좁은 대전을 벗어나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무려 영국을 간다.


고등학교 시절.. 혹은 대학교 1,2학년 무렵 사지도 못할, 가지도 못할 유럽행 비행기표 가격을 괜시리 뒤져보고 언젠가는 나도 가겠노라고 했었는데...

이제 19시간이면 한국을 떠서 다른 대륙의 땅을 밟게 된다.



센터에서 연락이 올때까지 조마조마 하게 기다리고..

항공권 예약 하느라 여기저기 검색하고 난리 나고..

비자 제대로 안오고 늑장 부려서 또 조마조마 하고..

진짜 내가 가는 거 맞나 싶고... 남의 나라 땅에서 산다는 게 왠지 두려움을 동반해서 떨리고..

지난 4개월 여 동안 계속 느끼던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떠오른다.


제대로 확정된 화요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미진한 설레임이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가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알아 듣고 못 하면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도 들다가, 까짓거 철판깔고 무식하게 들이대자.. 싶은 생각도 들고.

돈이 아닌, 정성이 담긴 선물들에 또 한번 울컥하고 이제 진짜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그리 길지 않은 8개월이지만 그래도 한국을 떠난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격려의 말들, 마음이 담긴 정성어린 선물들.. 이런 것들이 좀 더 그곳에서 힘내고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의 일부가 될 듯 하다.


진짜로 돈들여, 사서 고생하는 만큼;; 나는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불사르고 아주 멋지게, 멋지게.


I'll be back!

(터미네이터? ;;;)



(선물 자랑편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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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03:03 2007/01/25 03:03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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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 수 많은 관계들 속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어제보고 오늘 또 보는 듯이 친근함을 가진, 몇년 만에 보는 지기도 있을 수 있고..
매일 매일 만나고, 보고 있어도 그리운 사람도 있고..
이름만 들어도 치떨리게 싫고,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쉰다는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사람의 행동, 말투, 습관, 그의 애용하던 물건.. 그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 만으로도 하루를 설레이며 보낼 수 있게 하는, 그런 사람도 있다.


더러는 탈을 쓰고 있는 관계도 존재한다.

사람이란 단순한 일도 복잡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족속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원한 사랑을 가장한 지겨움.. 단단한 우정의 탈을 쓴 불신.. 충성과 우직함을 맹세한 배신..
많은 핑계로 사람들은 그들의 감정을 합리화 한다.

"싫어하는 건 아닌데 좀 지겨울 뿐이야.. 그렇다고 관계의 깨짐을 원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그들은 바람을 피운다.(그것은 때로 열렬한 로맨스가 되기도 한다.)

"괜찮은 앤데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 알아. 내가 간, 쓸개 다 빼준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믿었다가 뒤통수 맞으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 때문에라도 적당히 감출건 감춰야지."

그래서 그들은 뒤에서 뒷담화를 나눌 수 있다.

"사람이 말야, 융통성이 있어야지. 요즘 세상에 줄 잘서는 것도 배신인가?"

그래서 그들은 쉽사리 정보를 빼돌리기도 하며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 많은 감정은 어디서 흘러 오는 것일까?
우리의 관계는 누군가에 의해서 묶여지는 것일까.


나는 가끔 누군가 의해, 혹은 자연적으로... 사람들은 그들의 관계에 따라 어떠한 실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강한 관계이고 친밀한 관계일수록 굵고 튼튼한 실로... 몸서리치도록 싫거나 쉽사리 잊혀지는 관계는 얇고 약한 실로...

나 같이 정리하는 것이 힘든 사람은 실이 엉켜들어도 쉽사리 끊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가끔 바로 끊어내고 평생을 얽히고 싶지 않은 관계도 존재한다.

탈을 쓰고 대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사람이기때문에 더욱 끊어내고 싶은 경우도 존재하고..
탈을 쓰고 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싫은 사람이기때문에 끊어내고 싶은 경우도 있었다.

전자는 후자보다 좀 더 고약하다.

실을 강한 실로 바꾸느냐, 아예 끊어 없애느냐... 두가지의 전혀 다른 결과가 기다리기 때문이다.
나와 그녀는 좀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비슷했으리라 생각한다.

소중하기 때문에 끊어내는 것과, 소중하기 때문에 끊을 수 없는 것.




아마도, 사랑과 증오는 양면으로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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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5 16:58 2007/01/15 16:58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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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2006년 54주간 네이트온 & MSN 등의 메신저에서 그 당시의 기분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대화명 설정을 기록해 둔 것입니다.


[1주] Good day for start.
[2주] 너 자신을 알라.
[3주] 자신감 120% for ME
[4주] 타성에 젖어드는 자, 도전할 수 없다. 도전할 수 없는 자, 성공할 수 없다. 버릴 것은 버리자.
[5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12가지 방법.
[6주] Live like まや.
[7주] 작은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7주]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8주]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해야 하는...
[9주] 4월의 편지를 꿈꾸다.
[10주] 원한다면 네게 줄게. 다 가질 수 있거든..

[11주] 아직 늦지 않은 나의 ping!
[12주]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좋은 먹이를 먹는다.
[13주] Work, Work, Work.. and Homework
[14주] KT의 서비스 정신에 화를 낼 때처럼..
[15주] 4월의 편지.
[16주] 未来の幸せな CEOになるために行動する人...It's I!
[16주] 여기가 나의 끝은 아니야.
[17주] End &  And...
[18주] 다시 한번 꿈을 꾸다.
[19주] 보여줘, 눈으로.
[20주] Carpe Diem

[21주] Don't forget, PJS♡
[22주] 나는야 뻘짓 대마왕!
[23주] Lovely, PJS♡
[23주] 졸업 앨범 사진 싸이에 올려놨으니 가져가삼~!
[24주] rainy, rain.
[24주] 막판 스퍼트. 24를 꿈꾸다
[25주] 도라에몽이 필요해!!!
[25주]끝이다으~!!!!! 그리고, 시작이다으~~!!!
[26주] 다시 한번, UP!
[27주] fly me to the moon..
[28주] Card와 Display의 꿈을 꾸다.

29주 ~ 31주는.. 처절하게 방바닥을 굴렀다... 여러가지로... 굴렀다.

[32주] 정말로 움직여야 할 때...!
[32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33주] 미쳐야(狂) 미친다(及).
[34주] 생각하라, 그 곳을...!
[35주]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36주] 신경망 바꾸기 - 21일
[37주] 왠지 기분이 좋은~☆
[39주] Positive thinking.. 무작정 긍정적

[41주] 일파만파
[42주] 학밥 먹기 운동. 일주일에 2만원 쓰기 운동.
[45주] 108번뇌.
[46주] 난 다 할 수 있어.
[47주] 앞으로 고블린 50마리씩 3번만..
[48주] 골렘 부활!


[51주] 자꾸 물어보지 맙시다! 사람 있다니까..
[52주] 판도라의 상자
[54주] Oops~! I did it again..


음.. 이렇게 보니 진짜 뻘짓도 많이 하고 맨날 각오만 세우고 살았던 듯 한 느낌입니다.

다가 오는 2007년은, 말 뿐이 아닌 행동하는 멋진 한 해가 되길!!!




(이 글은 2006년 1월 9일 16시 45분 작성 시작해서 2006년 12월 30일 마무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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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20:19 2006/12/30 20:19
Posted by 티티카카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고 해.

인류는 호기심때문에 문명을 발달시켰지만 호기심때문에 고통과 때론 죽음까지 당하곤 하지..

판도라는 왜 상자를 열어야 했을까? 단지 그녀는 희망을 꺼내기 위해서 존재했을까?


알지 않아도 될 것을 알아버렸다는 것, 알고 싶지 않지만 알아버렸다는 것은 어쩌면 고통일거야.

모순적인 마음은 항상 양면을 말하고 있으니.. 100% 알지 못했던 것이 나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게 아닐까 싶어.

어쩌면 카르마에 의해, 상자를 열지 않았어도 알게 될 일이었는 지도 몰라.
그렇다고 그 상처입은 마음이 얼마나 달라졌을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사람은 원래 거짓말을 하는 존재야.
잘 알잖아.
그것이 크던 작던, 선의이던 악의이던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세상 모두가 그렇고.

상자를 열어놓고 괴로움에만 몸부림치면 기껏 나온 희망이 안타깝지 않을까?


나 역시 놀랬고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 그건 정말 명백한 거짓말이야.
솔직히... 한번 어떻게 나오나 보자라는 생각이 불쑥 들기도 했지만... 최대한, 끝까지 한번 믿어보려 해.
희망을 못보면 안되니까.

아주 동감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말 하지 않은 게 아니야.

그렇게 자기 위안을 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싶은 것 뿐이지.
아마, 스스로도 잘 알기때문에 어느 순간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겠지.
합리화라는 걸 무의식이 아닌 의식이 알아버리는 순간, 아마 우리에게도 다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믿어.

금자씨가 한 아주 멋진 말이 있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속죄 해야 되는 거야. 속죄.. 알어?"

죄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창하지만 여하튼, 실수는 바로 잡을 기회가 있을 때 만회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

배신감이라는 감정이 짙어지기 전에.(감정은, 이상하게 갈수록 무게가 2ⁿ으로 자라더라고.)

아직 잡아줄 손이, 아직 들어줄 귀가, 아직 봐줄 눈이 있을 그 때에.


난 아직 믿지만.. 이건 기한이 있는 믿음일 거야.
소중하니까, 빨리 희망을 잡고 상자를 닫아줬으면 해.

안보이면, 멀어질 건 우린 잘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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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00:09 2006/12/15 00:09
Posted by 티티카카

감정 소모전이 싫어서였을까.
아니면 나의 진짜 마음이 그랬을까.

어쨋든 나는 그렇게 감정의 전장에서 물러났었다.

그리고 잊혀졌다고 생각할 때쯤.. 아니 그것보다도 무의식을 누르고 있을 때쯤이라고 해야 옳을 지 모를 이 때쯤..

지나치듯 들었던 그 말이 가슴에 이렇게 가슴에 파고들 줄 몰랐다.

내 감정은 지극히 가벼운 것이라는 것은 내 의식의 의지가 아닌 진짜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릿하게 아파지려는 가슴은 무엇일까.

아니, 아프다는 건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이제야 정말로 끝났음이 나를 아쉽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설마, 아주 작은 가능성을 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감정을 속이는 걸까... 아니면 지극히 가벼운 감정에조차 흔들릴만큼 나는 감성적인 인간이었을까.

그래서, 나는 사랑같은 게 싫더라고.
그냥 가벼운 like에도 흔들리는 내가 싫어서.


그런데, 마냥 기다리는 내가 있어서.... 그냥 이 쌀쌀함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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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22:20 2006/11/27 22:20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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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건 못했건,
어찌되었건,

끝이 보인다.

괜히 스트레스만 받으며, 그렇다고 결과물이 좋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1년여를 지내왔으니..
그 스트레스를 벗어 던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그저 홀가분할 뿐이다.

물론 끝난다고 끝이 아니다.
여전히 해야할 일들은 산재해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을 조금 바꿔서, 게임 하듯이 해치워 버리려한다.

이제 곧 끝날 것은 골렘 잡기.

이제는 고블린 50마리씩 3차례 잡으면 된다.
고블린은 강하지도 무섭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떼거지로 있으면 골렘만큼 막강하단 말이지..

인생을 게임하듯, 그렇게 하나하나 고비를 넘고 몬스터 때려잡고 가야겠다.

그러다보면 레어템도 생기는 것이고 돈도 모아 좋은 장비도 마련하는 것이고.. 명예의 이름도 가지게 되는 것이니..!

배에 힘주고!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양손을 꽉 쥐고! 그렇게 나아가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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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9 23:36 2006/11/19 23:36
Posted by 티티카카
확실히 계획을 위주로 행동하는 나에겐 돌격대장 형 동료가 어울리는 지도...

테스트하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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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21:14 2006/10/24 21:14
Posted by 티티카카
그래, 친구가 좋아.

역시, 친구인게 좋아.

...그렇지?

너의 편안함이, 너의 다정한 상냥함이, 너의 웃음이, 그저 친구라서 참 좋아.

너의 찡그림도, 너의 불안함도, 너의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친구라서, 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라서, 그래서 좋아.

그냥 생각하면 웃음 나오는 편안한 친구라서 참 좋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너와의 만남이 참 좋고,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설레임이 좋아.

역시, 난 네가 친구인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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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2 14:51 2006/09/22 14:51
Posted by 티티카카
어느 때인가는 부러웠던 다른 사람의 인생이 더는 부럽지 않다.

나는 이미 성공자이고, 또한 성공하기로 정해져 있는 사람이다.
그 누구보다도 나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고, 내가 행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는 사람이며, 열정과 끈기와 감사가 넘치는 사람이고 겸손할 줄 알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나 자체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멋진 사람이며 즐거운 사람이다.

나는, 이미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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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7 10:49 2006/08/27 10:49
Posted by 티티카카
Gmail 초대장 보내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태터툴즈 유저분께 초대를 받아서 Gmail을 쓰게 됬었기에, 문득 사용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초대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있으시려나;;)

댓글로 메일주소를 적어주시면 초대해 드리겠습니다.

아마 초대장이 떨어질만큼 많은 분이 원하실 것 같지는 않아서 명수 제한을 두진 않을테니, 이 글에 더이상 초대장 없다! 할 때 까지는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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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22:17 2006/08/07 22:17
Posted by 티티카카
블로그 분양합니다!

주소는 www.arangj.net/tts102/원하는 아이디 의 형태가 될 것 같은데, 주소야 단축 주소로 원하시는 것으로 하면 될 듯 합니다.

딱! 3분만 모시겠습니다~!

입주하시는 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1. 안정적인 계정;;(제가 하는 건 아니지만;; 계정비를 안정적으로 낼 예정이므로..)
2. 빠른 스킨 및 플러그인 업데이트
3. 프라이버시 완벽 보안(제가 절대 임의로 보는 일은 없습니다.)


등등 입니다.

그리고 입주하실 분들께 바라는 것은..

1. 너무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이미지, 동영상 등 자제하기.
2. 재밌게 사용하기.


이 두가지 입니다.

참고로, 계정 공유는 당연히 안됩니다.(너무 당연한가;;)

블로그가 필요하시거나, 한번 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 글의 리플로 달아주시거나,
jmmrn@naver.com, arang@arangj.net 으로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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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5 22:20 2006/08/05 22:20
Posted by 티티카카

시간은 참 쉽게도 흘러간다.

덧 없이 흘러간 시간 동안, 아무리 놀았다 할지라도 무언가 남아있다면 허무하지 않을텐데..

좀 더 생산적인 인간이 되어야겠다.

일을 한다면 티가 나게 하고, 논다면 티가 나게 놀고..
뭔가, 나로 인해 바뀌어있는 것이 있어야 덜 허무해..

일을 해도 바뀌는 것 없고,
놀아도 자고 일어나면 그대로고,
정리를 해도 다시 제자리.

무엇을 하든, 생산적인 사람이 되자.



...;; 그런 의미로 오랫만에 공개 포스팅과 더불어 스킨 바꾸기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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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00:38 2006/07/27 00:38
Posted by 티티카카
살아가면서 간혹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최근이 그런 '때' 중의 일부일 것이다.

좀 더 쿨하지 못한 자신이, 좀 더 여유롭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언제부터 그렇게 신경을 썼다고.. 언제 그렇게 조바심을 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시니컬하고 쿨하면서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유를 잃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조바심을 내지 말자고.. 까짓,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찮은 몇가지 때문에 치사해지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얼마나 치졸한 인간이었는 지를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나는, 말 뿐인 인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삼아도 될까.

미안해.

조금 더 쿨해질게.. 그리고 여유로움을 되찾고, 너그러워질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거 웃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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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1 00:22 2006/07/01 00:22
Posted by 티티카카

3월 ~ 5월 세달 동안 진행했던 봄맞이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아래의 네분께는 제가 손수 제작한 북아트 작품(?)을 드립니다.

상품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별상 : 명함 or 카드 케이스
2등상 : 명함 or 카드 케이스 와 자바라 보관함
1등상 : 명함 or 카드 케이스 or 자바라 보관함 중 택1, 수제 노트 or 다이어리 바인더 중 택1



상품을 받으실 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특별 : 03jas
2등 : 뮤리짱

두구두구두구~!!1등은?!

위 분들은 제게 받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상품의 수령은 7월이니 여유있게 기다려 주세요~!


※ 이것이 바로 쟈바라 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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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1 21:42 2006/06/01 21:42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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