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눅눅함과 설레임 + 외로움이 한 숟가락 섞이면..
그 곳에 생각난다.

언제나 보수 공사를 외쳐도 비만 오면 무대로 물이 새는 천장과 드나드는 사람이 적어 가로등이 참 외로워 보이는 그 곳.

내겐 2년의 시간이 묻어있고... 시간은 2년이지만 기억만큼은 평생을 함께 할 곳.

비오는 노천 극장은 그렇게 설레임과.. 외로움과 두근 거림.. 왠지 모를 애잔함이 섞인, 그런 곳.

밤 늦게 비오는 써클실에서 혼자 있으면... 왠지 모르게 설레여서 오히려 연습이 안되었었다. (사실.. 비 안오는 날도 연습 잘 안했던 것 같다..;;)

벽에서 베어나올 것만 같은 시멘트 내음.. 여과 없이 들려오는 비오는 소리.. 산과 풀로 둘러 쌓인, 내 인생의 절반.

오늘 같이 이렇게, 축축한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 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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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22:12 2005/09/13 22:12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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