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냥 생각했다.


생각해 보면, 좋아했던거 같아.
그 진지함이, 조용함이, 웃는 모습을.

잊고 있던 감정을 오랫만에 만나서 떠올렸다.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진 건 아니었지만 나이차와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감정선을 방해한 건 아닐까.
근데 사실 아상을 알고 난 이후, 나이차는 무의미 해졌는데...
17차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당에 7살 쯤이야...

조용하던 내 심장이 살짝 뛰는거 같아서 불안하다.

난 감정 싸움은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할 일과 감정을 조율하는 연습이 아직 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감정을 어설피 깨닫는 순간 그냥 끝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나와 동갑인 누군가, 존재를 모를 누군가가 이미 그 자리는 차지한 걸지도.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크게 상심하지는 않을, 그런데 왠지 모르게 좀 아련한...

아직 정체를 알지 못하는 감정이라고 또 속인다.

결국, 난 그냥 이렇게 또 감정을 묻어 놓고 지내겠지.


통달한 척 해도 결국 난 단순한 겁쟁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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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21:22 2009/04/11 21:22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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