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
아니, 그것보다는 자괴감일까.
혹은 부러움 일까.
나도 할 수 있다고, 나도 까짓거 하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사실은 내가 그때 너보다 더 나았다고...
..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나는 왜 그러지 못했으며 지금 여기에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지에 의구심이 들었을 뿐이다.
오늘 그 소식을 봤을 때, 내가 받은 감정들은 무척이나 오묘하고 복합적이었다.
반가움, 기쁨, 축하, 그리움, 그리고 묘한 질투.
노력의 대가란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이나 크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반면 내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감춰왔던 것들. 아직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으나 닥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없는 일 처럼 치부되었던 나의 현실들.
한때는 꼭 나의 이상에 가까이 다가간 듯 보였던 나의 현실은 속으로 곪고 있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빠.
언젠가 들었던 그 말 한마디가 불쑥 떠오를 때면 씁쓸하다.
하지만, 다행인건 신은 나에게 질투심과 동시에 도전 정신을 주었다는 것이다.
내 삶은 끝난 것이 아니며, 나의 미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하려고 맘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생각해 보면 5,6년 정도 없다 쳐도 손상 없을 정도다.
(사실 진짜 없다치라고 하면 두려움이 엄습하겠지만;;)
지금이 늦은 게 아니라, 내일이 되면 늦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오늘 깨달았고, 앞으로 또 한번 변화해 갈 것이다.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아침 버스에서 살짝 생각했던 타이밍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히려 나에겐 천재일우의 기회.
나는 아마도 무언가 모를 절대자에게 사랑 받는 존재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