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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참 날이 맑았어.
약간 쌀쌀한 가을 날씨다 싶었는데, 그럭저럭 따뜻한 편에 속했지.
우리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과는 달리, 하늘은 높았고.

높고 맑은 하늘.. 따뜻한 햇빛.. 그 한적해 보이던 길거리에서 우리가 흘렸던 눈물은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막막함과 두려움과 약간의 후회와 고민들.

아마도 지금이 아니라면 느끼지 않을 그러한 감정들 속에서 우리가 소리없이 흘렸던 그 눈물들은... 정말로 우리가 치뤄야 했던 대가였을까.

내 선택과 행동에 따른 대가는 치뤄야 한다는 것.. 그걸 누구보다도 깨닫고 있던 나였지만.. 이건, 너무 큰 대가라고 생각해.

쉽게 생각하면 한 없이 쉬운 일.. 어렵게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질 듯 어렵고 힘든 일..
나였다면 좀 더 잔인한 결정을 내렸으리라고 생각하지만..(실제와 생각은 다르지만 여튼 나는 너보다는 잔인한 성품이잖아..) 너는.. 여리고 착하기만 한 너는... 어떤 맘을 먹게 될까.

그래도, 어떠한 결정이든 같이 얘기하고 울어줄 준비가 되어있어.
그건 나뿐이 아닐거야.
혹은, 같이 웃어줄 수도..

난 항상 가을 하늘 같기를 바래왔지만 그건 쉬운일이 아니더라고.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어느 가을보다도 잔인한 가을이지만... 우리와는 상관없이 화창하기만 한 가을이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쉽게 생각하자.
지나치다 싶어도 좋아. 쉽게 생각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슬픔과 고민보다는 일견 가벼워보여도 좋으니 쉽게 하자.

어떤 결정이어도.. 어떤 힘든 길을 걸어도...
가을 하늘 마냥 한결 같이 있어줄게.. 가능한 한, 최대한.. 그렇게 노력할게.

...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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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6 17:44 2005/10/06 17:44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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