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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지치면 마음이 지친다고 했던가.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는, 만고의 진리에도 불구하고...
돈에 눈이 멀어 알바를 해댔던 이주 동안, 내 생활의 궤도가 완전히 무너졌다.

까짓, 일주일에 주말 1,2일이 뭐 대수랴.. 싶었던 것도 사실인데... 사람은 쉬어야 하나보다..

예식장일이 별거 아닌 것 같아보여도(사실 별게 아니긴 하다..) 하루 일과를 거의 내다 바쳐야 하는데다가, 일을 끝내고 나면 피곤하기가 말로 하기 미묘할;; 정도다.

일주일에 5만원 남짓한 돈이 적은 돈 같아도 내게는 큰돈이다.
돈의 유혹이 역시 무섭긴 하다.

쌓여있는 과제.. 진행중인 프로젝트.. 외부적으로 해야할 나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
항상 이렇듯, 시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다.

그놈의 시간 좀 잘 써먹어 보자고 이런 저런 자기 계발 모임에도 나가고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노력함에도, 시간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흘러갈 뿐이다.

무너진 리듬을 다시 살리기란 꽤나 어렵다.
이번 주 같은 경우는 걱정했던대로 되어가고 있다.
뻔히 이렇게 될 것을 알면서, 왜 잘 하지 못할까.
알면서도 하지 않는 건 더 나쁘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로 향하고 지친 몸으로 랩실에서 과제를 하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친 건 몸인데 내 정신은 왜 이렇게 황폐해졌지?

사실.. 해야할 일이 있다는 건 진즉 알고 있던 것이고 스트레스 받을 만큼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없음은 스스로 인지하고 각오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했던 것이고...
단지 몸이 지친다는 것 때문에 나는 그렇게 힘든 얼굴을 하고 앉아있었던 것이다.

내 머리는, 마음을 배반하고 몸을 따랐던 것이었다.

힘들어?
알고 있던 일인데.
지쳐?
지칠게 뭐있어. 단지 좀 몸이 힘들 뿐인데.


내일은.. 밝게, 자신있게,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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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23:35 2005/10/03 23:35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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