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떠나고 벌써 6~7개월.
우리가 헤어진지도 벌써 그만큼 되었다는 것이다.
한달도 전부터 약속을 잡아놓고 그저 2월 16일만을 기다렸다.
설 연휴후에 지독한 감기 및 장염으로 인해 사경(?)을 해맸지만, 16일까지는 무조건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금요일 오후쯤에는 이미 거의 멀쩡..
그 전날까지 눈물흘리며 아팠던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_-;;;
아쉽게도 원래 선물로 하고자 했던 미니포토북 핸드폰줄은 병마에 싸우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쳐 만들지 못했지만.
오랫만에 봐서 무지 반갑긴 한데.. 바로 어제까지 같이 살았던 것 같은 이 기분은 참...
그래서 더 좋다고 해야할 듯 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신성동쪽에 맛집이 많으니 그 중에 아리랑 보쌈을 가기로 결정했다.

먹을 때 사진 찍는 습관이 없는 고로;;;; 가까스로 생각나서 겨우 겨우 약간만 손댄 상태에서 찍었다.
우렁 쌈장이 유명한 집인데.. 역시 맛있다!
쌈 야채도 싱싱하고 종류가 여럿이라 즐겁다.
각종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맛나고... 보쌈은 말할 것도 없이 입에 착착 감겨든다.
파전도 시켰는데, 생각보다 크고 두꺼워서 부족할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결국 1/4 정도는 남겼던 듯 하다.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하루.
헤어짐이 있어야 만남이 있지만.... 어쩌면 우리의 만남은 만남이 아니라, 그저 흐름이었을 것이다.
헤어짐 뒤의 만남이 아닌, 항상 함께 있는 듯한 흐름 속의 만남.
우리가 약속한 5월의 그날에는 더더욱 많이 이야기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길 기대해 본다.
TAG 아리랑보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