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Manchester UTD와 Charlton의 경기에서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었다.
득점 포인트에 대한 압박감때문이었는 지, 골을 넣은 후 더욱 밝은 표정을 보여줬던 우리 지성 선수.
한국에 있을 때는 우리나라 선수라서 골 넣으면 그렇게 크게 나오나 보다.. 했는데, 막상 영국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1면에 실린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앞으로 더더욱 잘하길 비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 아래 글은 예전에 제가 다음의 박지성 선수 팬카페에 직접 올렸던 글을, 사진 수정하면서 다시 한번 그대로 퍼왔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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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해맑게 웃으시는 지;;
옆에 있던 폴란드 친구에게 So Cute!!!를 연발하다가 비웃음을 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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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면 전체를 차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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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문 역시 대문짝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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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장면을 바로 보여주는 데, 찍은 게 좀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누가 우리 지성선수인지는 알아 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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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섹션의 1면을 장식했습니다. 아... 어쩜 이리 귀여우셔서..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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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윗 사진이 있는 신문의 전체 페이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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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말해뭐하겠습니까.. 초 큐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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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맨유여서인지... 큼직하게 지면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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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자가 안티라고 생각합니다..ㅠㅠ
but..골을 향해 열심히 달려드는 모습이 멋진거겠죠...!



어찌나 귀엽게 웃으시는 지 참..;; 보면서 혼자 어쩔 줄 몰라하며 슬쩍 지성선수 있는 부분만 챙겨뒀습니다.

크기 조정을 한 사진이라 기사는 잘 안 보일텐데.. 혹시 기사 내용을 알기 원하는 분은 꼬리말 남겨주시면 글씨 다 보이는 크기의 사진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꼬리말 : 제가 본 모든 신문에서는 같이 골을 넣은 플레쳐의 사진은 작게 나오거나 안 나온 반면, 지성선수는 스포츠면의 1면을 장식하거나 매우 크게 나오고 기사화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괜히 우리나라에서만 띄워준다고 하지만.. 정말 여기서도 골 넣고 그러면 1면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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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06:48 2007/02/14 06:48
Posted by 티티카카

Skylarks에 와서 첫번째 trip을 나가던 날.
월~목요일까지 게스트들과 함께  trip이라고 해서 쇼핑이나 주변 관광등 짧은 여행을 하게 된다.
일 시작한 첫 주이자 첫번째 trip이어서 꽤나 긴장한 마음으로 나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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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락 코치에 몸을 싣고.

첫번째 트립은 노팅험에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derby의 시내 쇼핑 센터.
오늘의 내 게스트는 위 사진에서 분홍색 윗옷을 입고 있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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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의미가 큰 지, 여기저기 다음 주인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선물이 가득했다.
온통 분홍색에 장난스러운(?) 발렌타인 관련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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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심지어 이런 것도 판다;;;;;;
무서운 나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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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여러종류의 이쁘장한 편지지가 거의 없는 대신, 영국에는 카드 전문 가게가 상당히 많다.
온갖 종류의 카드들이 잔뜩-.
물론 이곳도 발렌타인데이 대목을 맞아 온갖 발렌타인 관련 상품이 즐비해 있었다.
같이 트립 나간 영국 여자애들이 남자친구 준다고 10파운드 가까이 하는 카드를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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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의 대표적인 쇼핑 센터 중 하나인 EAGLE MARKET.
어딜가도 휠체어가 다니는 데 큰 불편없긴 여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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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별다른 장식없이 싸게 입점해 있는 상점이 많은 쇼핑센터인듯 했다.
대전 시내의 지하도에 있는 상점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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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화장실.
이런 구조의 화장실이 꽤 많은 것 같다.
(앉기 상당히 찝찝하다;;;)
그나마도 여기는 무료라 다행.
(대부분은 20p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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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타쿠(?)적인 상품을 파는 가게도 종종 눈에 띈다;;
(SM을 위한 옷이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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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약간 서툴고 힘들었던 첫 트립을 끝내고 돌아오던 길.
멀리보이는 노을이 참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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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카이락에 도착!!!
고작 열흘 지냈다고 스카이락 명판이 반갑다.ㅠㅠ

슬슬 적응을 해나가는 첫 주.
이 곳에서 남은 6개월을 나는 잘 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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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21:16 2007/02/05 21:16
Posted by 티티카카
영국 땅에 내민 첫 발은 맨체스터 공항에서 였다.
영국시간으로 2007년 1월 26일 오후 6시 반 경.


입국 심사때 제대로 대답을 못해서 한국으로 돌려 보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과연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맨체스터 공항에 발을 디뎠다.

역시나 생각했던데로 영국 발음 듣기가 꽤 어려워서 (게다가 맨체스터 발음은 더 세기때문에..ㅠㅠ) 버벅대고, Volunteer Letter를 두고 오는 바람에 입국 거절될 뻔 하다가 여권 뒤에 포스트 잇으로 붙여둔 스카이락 주소를 보여주고 겨우 겨우 어떻게 그 쪽에서 납득을 한 건지 포기를 한건지 다행히 입국이 되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기차 시간이 6~7시반까지는 자주 있다가 그 다음에 띄엄 띄엄했던 거 같아서 서둘러서 기차역을 찾아야했다.

히드로와는 다르게 한산한 저녁의 맨체스터 공항은 짐 검사도 참 루즈했다.
짐 검사하러 갔더니 기계 점검 중인건지 그냥 가랜다.

옳타구나 하고 열심히 나와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기차역을 찾았다.
기차역 가는 길이 쉽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위로 이동후 얼마간 걷고 또 아래로 내려갔다가 또 한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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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빛이 물든 오토로드가 깔린 공항과 기차의 연결 통로를 끊임없이 걸었다.



겨우 겨우 역에 도착해서 노팅험행 기차표를 샀다.
표가 두장이라 왜 그런가 물어보니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에서 갈아타야 한댄다.
기차표에는 시간이 적혀있지 않다.
기차번호조차 적혀있지 않다.
웃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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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차보다 좀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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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짐을 싣는 공간이 있어서 어차피 가깝겠거니 하고 그냥 짐칸에 같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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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두정거장 정도의 거리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걸려서 약 20분 걸려서야 피카딜리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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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역에서 내려서 다시 노팅험행 기차를 타는 곳을 찾는데.. 13번 플랫폼인데 또 한참을 걸어야 한댄다. 가장 먼 플랫폼이래나..ㅠㅠ
플랫폼을 향하는 동안 이미 노팅험행 기차는 한대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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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도착해서 노팅험행 기차 도착시간을 보니 약 5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배는 고프고 목도 마르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도 긴장해서인지 졸리지는 않았다.

오후 8시 50분.
드디어 노팅험행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서는 조용해야 한다는 상식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젊음 특유의 혈기인지.. 영국의 젊은 (혹은 어린) 사람들은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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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배를 비행기에서 챙겼던 작은 초코바와 치즈&비스킷으로 채우고 일기를 썼다.



노팅험에 도착해서 메이슨이 알려준 11번 버스 타는 정류장으로 가니 이미 막차 시간이 임박했다.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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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온 사람들만 간혹 보이고 한산한 노팅험 시티의 거리.

아뿔사,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우리나라에서처럼 왼쪽을 바라 보고 있다가 막차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다가온 버스는 슬쩍 지나가 버린 것이다.
혹시나 싶어서 10여분 더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이 살인적으로 비싸다는 영국의 택시를 잡아 타야 했다.

영국 택시의 친절함은 사실이었다.
비싼 것도 사실이었지만.
기본 요금은 2파운드. 우리나라처럼 기본 요금만큼 이동 후에 돈이 붙는 것이 아니라, 기본 요금은 기본 요금일 뿐이다. 2파운드 + 이동 거리여서, 고작 10여분의 거리를 가는데 5.8파운드가 나왔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000원정도..

센터에 도착하니 약 11시 반.

문이 완전 닫혀 있는 현관을 가니 내 앞으로 남겨진 메시지가 있었다.
문이 닫혀있을 경우의 대처법이었다.
그대로 했으나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약 30여분을 센터를 뱅뱅 돌다가 겨우 아직 잠들지 않았던 한 사람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방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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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안내 받았던 방이 앞으로 내가 쓰게 될 방인 줄 알고 넓다고 좋아했으나...;;
알고 보니 발리 블록(봉사자들의 숙소)이 수리 중이어서 임시로 게스트룸(손님들 방)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짐을 정리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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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룸은 이처럼 생겼다.
원래는 2인실이지만 그 때는 침대 하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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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샤워시설이 딸려 있고 간호사와 스텝들 호출을 위한 부저와 호이스트가 딸려있다.
정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빠짐없이 갖춰있고 모든 것이 장애인들이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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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로 내가 8개월간 몸 담아야 할 곳에 도착한 것이다.

다음 날을 위해 정리가 끝낸 새벽 2시.
피곤한 몸을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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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08:37 2007/01/27 08:37
Posted by 티티카카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회귀 본능과 가까울 만큼, 염원에 가까운 것이다.

역마살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가슴 답답해지는 상상들과는 또 다르게 항상 어딘가로 향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24 해 동안 남들과 비교해 적지 않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나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모험이며 가장 큰, 가장 긴 여행이다.

염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나의 신념을 더더욱 굳힐 수 있게 해준 이번 영국행의 이야기를 내 방에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한번 남겨 보고자 한다.




2007년 1월 25일.
요즘 같은 세상에 비행기도 생전 처음 타보는 인간인 나는 생전 처음으로 공항에 가게 되었다.

영국 맨체스터행 카타르 항공 오후 10시 35분 비행기가 나의 목표였다.
광활하다는 표현이 딱 적절한 인천공항에서 J구역의 카타르 항공사를 찾으러 갔으나 너무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기다림의 연속.

2시간을 넘게 기다려 겨우 수속을 밟고 늦은 저녁을 부모님과 인천 숙부댁 가족과 현자와 지하 한식당에서 먹었다.
생전 처음 타는 비행기 이다보니 늦으면 안된다는 긴장감에 아직 출발시간은 한참 남았지만서도 9시 50분까지는 탑승구로 오라는 스튜어디스의 말만 떠올리느라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 지도 모르고 한동안은 먹지 못할 비빔밥을 입 안으로 우겨 넣은 기억만이 가득하다.

서둘러 밥을 먹고 가족들에게 한동안의 이별을 고하고 내부로 들어섰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짧은 8개월 동안의 헤어짐 뿐임에도 부모님의 걱정과 마음씀이 너무 느껴져서 살짝 눈물이 베어나왔다.
면세점 구경은 하는 둥 마는 둥.. 가장 끝에 있는 탑승구라 꽤 멀어서 일찍 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 서둘러서 아픈 발을 끌고 탑승구로 향했다.
(그 날 아침에 산 구두는 좀 커서 발이 상당히 아팠었다.)

카타르로 여행가는 사람들과, 카타르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다수여서 영국에 도착도 하기 전부터 나도 지금 가는 이 길이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가는 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10시 30분이 좀 넘자 탑승을 시작했다.
입구부터 이미 외국인이어서 진짜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서자 친절한 미소를 짓는 두려운(?) 외국인 스튜어디스 뿐이어서 이제 어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과 긴장.. 막막함의 연속 뿐인 감정이었지만 호기심도 꽤 있어서 꽤 호평을 받는 편인 카타르 항공이 어떤지 둘러보자는 마음을 먹고 곧 이것 저것 탐험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해서 상하이 푸동을 거쳐서 카타르 도하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6시간을 기다려 경유해서 맨체스터까지.
맨체스터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노팅험까지.
그리고 노팅험 기차역에서 다시 스카이락 센터까지.

나의 일정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었다.

인천에서부터 도하까지는 총 14시간 30분의 비행시간이 걸렸다.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스튜어디스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의 첫 비행 후 절대로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꽤 시끄러운 비행기 소음.. 잠조차 편하게 제대로 자기 힘든 좌석(퍼스트 클래스였다면 사정이 달라졌겠지만.) 뭔가 모를 답답함 등등... 그저 이동할 때 타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기에.

도하 시간으로 새벽 6시 반 경 드디어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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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부터 공항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공항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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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탑승한 후 인천에서부터 타고 온 카타르 항공 비행기에게 헤어짐의 인사;; 를 잠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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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10여분간 달렸다. 이제 아침에 밝아오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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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 아침 해는 너무나 멋졌지만, 내 카메라와 나의 찍사로서의 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찌그러진 해만이 사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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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를 경유해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Transfer로 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한 30여분을 저 북새통에서 기다린다음에야 겨우 수속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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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말대로 달러를 약간 바꿔갔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서 혼자 굶으며 배를 졸였을 뻔했다.
경유 수속을 밟고 나오자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Volunteer Letter를 깜빡하고 오는 바람에 혹시 프린트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 찾아다니다가 곧바로 식당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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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김에 시간을 때우려고 햄버거를 먹은 그 상태에서 약간의 눈치를 보며 일기를 쓰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역시 중동이라 그런지 차도르와 터번을 두른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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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를 두른 여자들.
중동이어서 인지 흔하게 볼 수 있었다.
TV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보는 건데도 하도 많이 간접 경험을 해서 그런지 크게 이질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여하튼 한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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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이어서 텅 비어있는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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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6시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드디어 맨체스터행의 12번 게이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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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무렵에는 1시가까이 되어 있어서 밖은 완전히 환해져 있었다.
도하에 올 때 옆에 도하에 살고 있다는 한국인 아저씨와 같이 앉았는데 그 분 말에 의하면 도하는 지금 기온이 약 15정도라고 했다.
겨울 옷을 입고 있었지만, 공항 내부도 쾌적했고 비행기 온도도 잘 유지 되어 있어서 특별히 덥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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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항공기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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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을 하고 아래에 보이는 도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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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기내식은 하나도 못 찍고 간식만 한번 찍었다;
카타르 항공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서비스 좋기로 소문이 난 항공이라고 한다. (별 5개짜리 항공이라던가..)
확실히 기내식도 잘 나왔던거 같고 자주 나왔던거 같다;;(처음 타는 비행이라 뭘 알겠냐만은, 비행기 많이 타봤다는 다른 사람 말에 의하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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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의 지루함을 달래준(그리고 소음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영화 청춘만화.
지루함이 재미를 배가시켜서 나름 재밌게 봤다.
이외에 엄정화가 나온 호로비츠를 위하여도 나의 지루함을 달래준 일등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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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행 비행기에서 알게된 네팔인 니샤.
듣기도 말하기도 취약하고 자신감마저 떨어져있던 이 무렵의 긴장한 나에게 참 고마웠던 친절한 네팔인 친구.
나중에 서로 나라의 동전과 메일 주소를 교환했다.
그녀는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서 맨체스터에 간다고 했다.

멋진 저녁 하늘을 찍으며 더불어 살짝 니샤의 옆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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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하늘은 진짜 멋졌다. 멀리 펼쳐져있는 모습은.. 정말 한번 저 위를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길처럼 이어진 까만 선이 뭔지 지금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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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30분의 시간이 걸려서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 상공위에서 야경이 멋져서 찍었는데 많이 흔들려서 제대로 뭐하나 찍히지 않았지만.. 저 노이즈의 느낌도 좋아서 사진을 지우지 않았었다.
이제 도착할 낯선 땅을 처음 대하는 느낌은.. 긴장감에 약간의 설레임도 담겨있었다.

이제 이 곳이 내가 짧은 8개월을 살아갈 땅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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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00:23 2007/01/27 00:23
Posted by 티티카카

좁은 대전을 벗어나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무려 영국을 간다.


고등학교 시절.. 혹은 대학교 1,2학년 무렵 사지도 못할, 가지도 못할 유럽행 비행기표 가격을 괜시리 뒤져보고 언젠가는 나도 가겠노라고 했었는데...

이제 19시간이면 한국을 떠서 다른 대륙의 땅을 밟게 된다.



센터에서 연락이 올때까지 조마조마 하게 기다리고..

항공권 예약 하느라 여기저기 검색하고 난리 나고..

비자 제대로 안오고 늑장 부려서 또 조마조마 하고..

진짜 내가 가는 거 맞나 싶고... 남의 나라 땅에서 산다는 게 왠지 두려움을 동반해서 떨리고..

지난 4개월 여 동안 계속 느끼던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떠오른다.


제대로 확정된 화요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미진한 설레임이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가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알아 듣고 못 하면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도 들다가, 까짓거 철판깔고 무식하게 들이대자.. 싶은 생각도 들고.

돈이 아닌, 정성이 담긴 선물들에 또 한번 울컥하고 이제 진짜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그리 길지 않은 8개월이지만 그래도 한국을 떠난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격려의 말들, 마음이 담긴 정성어린 선물들.. 이런 것들이 좀 더 그곳에서 힘내고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의 일부가 될 듯 하다.


진짜로 돈들여, 사서 고생하는 만큼;; 나는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불사르고 아주 멋지게, 멋지게.


I'll be back!

(터미네이터? ;;;)



(선물 자랑편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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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03:03 2007/01/25 03:03
Posted by 티티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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